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 (문단 편집) === 시라노 === 주인공. '''코 큰 남자.''' 코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 위에 있는 실제 시라노의 초상화를 봐도 꽤 큰 편이긴 한데, 본 희곡을 공연으로 올릴 때는 사람 코가 맞긴 한가.. 싶을 정도로 크게 분장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일단 직관적으로 관객에게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인 듯.]에 대해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실력을 지닌 검사이자 재기가 넘치는 시인이기도 하다. 의협심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성격이라, 아부를 극히 싫어해 후원자도 두지 않고 닥치는 대로 적을 만들고 있지만 재치로나 칼 솜씨로나 넘사벽인 위인이라 용케 신변을 건사하고 있다.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 다만 그냥 단순히 자기 마음에 안 든다는 식의 갑질은 아니었다. 문제의 배우가 역량이 부족하면서도 세력있는 귀족의 뒷배 덕분에 배역을 턱턱 맡는 주제에 록산느에게 찝적거려서...라는 대사가 있긴 하다.]가 서는 희곡 무대를 으름장으로 파탄낸 다음 보상으로 월급을 몽땅 털어 주고 쫄쫄 굶으면서 다니는 행보에서 그 급한 성미와 고집이 드러난다. 가스코뉴 지방 귀족가의 둘째 자제로만 이루어진 가스코뉴 중대에 소속되어 있다. 팔촌지간인 록산느를 애타게 짝사랑하고 있지만, 자신의 추한 외모 때문에 차마 고백은 하지 못한다. 심지어 록산느는 가스코뉴 중대에 갓 부임한 노르망디 청년 크리스티앙을 사모하고 있다고 그에게 털어놓는다(...). 크리스티앙도 남 몰래 록산느를 사모해 온 처지이지만 잘생긴 외모에 비해 언변이 심각하게 모자란지라 그녀에게 다가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래서 시라노는 크리스티앙 대신 록산느에게 전하는 사랑의 편지며 글귀들을 대신 일러 주는데, 절반쯤은 록산느의 사랑을 성사시켜 주기 위해서고 절반쯤은 크리스티앙의 입을 통해서나마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안타까운 소망 때문이다. 시라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마침내 록산느와 크리스티앙은 부부로 맺어지지만, 식을 올리자마자 스페인과의 전쟁에 가스코뉴 중대 전체가 출동하게 된다. 길고도 참혹한 아라스 포위전 동안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의 이름을 빌려 하루 두 통씩 록산느에게 러브레터를 보낸다. 그것도 편지를 부치기 위해 스페인군이 장악한 지역을 들락날락 하면서(...). 결국 크리스티앙은 시라노가 록산느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동정심을 갖고, 동시에 록산느가 그 자신의 진실한 영혼을 사랑한다고 고백해오자 그 사랑이 시라노의 것이라는 것을 알아 절망하고 만다. 크리스티앙은 시라노에게 '전투가 끝나면 그녀가 당신과 나 중 하나를 고르도록 할 테니 진실을 말해라' 라고 당부한 다음 돌격하다가 사망하고, 시라노는 '''크리스티앙이 치명상을 입었다는 사실을 알고 그냥 진실을 묻어두기로 한다.''' 결국 록산느는 크리스티앙을 기리며 수녀원에 들어가 미망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시라노는 장장 15년 동안이나 수녀원에 매주 들러 록산느를 위로하고 세상 소식을 전하는 일을 한다. 그러나 특유의 성격 때문에 점점 적은 많아지고 생활은 쪼들려 가며, 결국에는 머리 위로 누군가 집어던진 굵은 장작개비 때문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만다. 움직이면 곧 사망이나 다름 없는 중상에도 불구하고 시라노는 끝내 수녀원에 들러 평상시처럼 아무렇지 않은 듯 가장하며 록산느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신의 죽음을 직감한 시라노는 마지막으로 크리스티앙이 록산느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싶어한다. 록산느는 너무나 유창하고 또렷하게 편지를 읽어가는 시라노의 목소리를 들으며 점차 의혹에 빠진다. 마침내 사방이 어둑어둑해져 글씨가 보이지 않을 텐데도 편지를 끊김 없이 읽는 시라노의 모습 앞에서, 록산느는 크리스티앙의 것으로 여겼던 편지가 모두 시라노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인생에 여한이 남지 않은 시라노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삶을 통해 끊임없이 싸워 왔던 비겁함, 위선 등의 환영에 맞서 칼을 휘두르다 록산느의 품 안에서 눈을 감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